삼성-두산, 번트 실패 '장군멍군'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16 16: 15

삼성과 두산 모두 필사적으로 보내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두 팀 다 실패하면서 달아날 기회도 따라붙을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결과는 6회까지 1-0의 답답한 스코어로 나타났다. 16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2차전. 2회 안경현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장원진이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 다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임재철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홈 플레이트 근처로 높이 솟아올랐다. 포수 진갑용 대신 달려든 배영수가 잡으려다 놓치며 무사 1,2루. 두산은 문희성에게 다시 보내기 사인을 냈지만 초구에 파울을 낸 문희성이 2구째 배영수 정면으로 공을 굴렸다. 발이 빠르지 않은 장원진이 3루에서 횡사. 김동주 홍성흔이 범타로 물러나면 결국 두산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4회까지 두산 선발 랜들에게 1안타로 묶여있던 삼성은 5회 김한수와 양준혁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진만은 예상대로 초구에 번트를 댔지만 역시 달려든 투수 랜들의 글러브에 빨려들며 김한수가 3루에서 포스아웃됐다(사진). 진갑용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임재철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삼성 역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승과 패의 갈림길도 결국 번트였다. 연장 10회초 두산은 삼성이 마무리 오승환이 투입을 망설이는 사이 윤승균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오승환을 상대로 정원석은 끝까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스리번트까지 대고도 결국 파울을 내 삼진 아웃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번트 실패 등 실수가 많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못 해서 진게 아닌 만큼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현란한 작전을 구사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이나 강공으로 밀어붙였다가 실패한 김경문 두산 감독 모두 2차전 적극적인 짜내기 야구를 공언했던 터다. 하지만 아무리 사령탑의 의지가 강해도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하니 소용 없는 일이었다. 대구=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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