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200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몰려 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0-1로 뒤지던 삼성이 동점을 만든 7회말 공격, 2사 1루에서 조동찬이 친 타구에 대한 심판의 파울 콜이 늦어지는 바람에 1루 주자 김재걸이 홈까지 들어오고 이를 막던 두산 포수 홍성흔과 가벼운 말싸움이 벌어졌다. 두산 1루수 장원진이 이를 말리러 와서 김재걸을 가볍게 떼어놓다가 김재걸과 장원진의 입씨름으로 변했다. 순간 양팀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그라운드 한가운데로 몰려나오면서 일순 집단 힘겨루기로 상황이 급변했다. 일부 관중들까지 물병 등을 던지며 가세, 경기가 2~3분 가량 중단됐다. 심판진이 양팀 선수단 가운데를 막으면서 진정시켰고 양팀 선수들도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물러나 몸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양팀 선수들이 시종 팽팽한 경기를 펼치면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졌음을 알 수 있는 한 장면이었다. 대구=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