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수비수 곽희주가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곽희주는 1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후기리그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1-2로 뒤지던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전북 현대와 2-2로 비기는데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00년 7월 8일 전주에서 열린 정규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64개월동안 전북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지지 않는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수원은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후기리그 우승이 어려워져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선제골은 전북의 발끝에서 순식간에 터져나왔다. 전반 1분 이병근의 파울로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밀톤이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
그러나 불의의 일격을 받은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결국 전반 11분에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전북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황규환이 크로스로 올렸고 이것이 그대로 곽희주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며 골이 터져나왔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끝낸 뒤 전북이 앞서가는 골 역시 눈 깜짝할 사이에 터졌다. 후반 49초만에 마토가 골 지역 정면에서 걷어낸다는 것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손을 쓸 틈도 없이 자책골로 연결된 것. 이후 수원은 산드로와 김동현 등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한번 잠겼던 전북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아 수원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무렵이던 후반 45분 김동현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한 것이 곽희주 앞으로 흘러나왔고 이것을 곽희주가 골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 결국 전북의 골문을 열어젖히고 말았다.
64개월만에 수원을 꺾는 꿈에 부풀어있던 전북 수비수들은 허망하게 동점골을 얻어맞은 뒤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말았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20경기동안 7무 13패를 기록하며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가 21경기째만에 수원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단 1분을 버티지 못하고 2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스러운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 16일 전적
△ 수원
수원 2 (1-1 1-1) 2 전북
▲득점 = 곽희주 3호(전11분, 도움 황규환-후45분, 도움 김동현) 마토 자책골(후49초·이상 수원) 밀톤 3호(전1분·전북)
수원=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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