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아드보카트 의식 안했다면 거짓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7 07: 59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58) 감독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른 수비수 조용형(22.부천SK)은 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과 함께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조용형은 '제2의 홍명보'로 불리며 '1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했던 기대주다. 조용형은 지난 16일 서울과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실점하지 않아 상당히 만족한다"고 운을 뗀 뒤 "나만 잘해서 얻은 승리가 아니라 수비 조직력이 잘 받쳐줬고 미드필드진들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관전했는데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받아넘긴 뒤 "감독님이 오셔서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수비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 실수를 줄이다보면 믿음직스런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이날 자기 평가에 대한 요청에는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70점"이라고 말하는 겸손함도 보였다. 조용형은 이날 김한윤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마철준, 이상홍과 스리백을 이뤄 경기에 나섰고 무실점 수비력으로 부천의 2위 도약에 숨은 공신이 됐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그는 "(조)준호 형(골키퍼)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았다"면서 승인을 동료들의 몫으로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너무 좋아 분위기도 함께 좋다"면서 "내가 궂은 일을 맡으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못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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