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승부사' 선동렬-김경문, '3차전을 잡아라'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0.17 10: 02

"기싸움은 끝났다. 이 분위기로 3차전도 잡겠다"(선동렬 삼성 감독). "3차전은 기필코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김경문 두산 감독). 역전으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둔 선동렬 삼성 감독과 2연패로 코너에 몰린 김경문 두산 감독이 18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올 한국시리즈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선 감독은 내심 3차전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합숙훈련 때부터 이용해 왔던 대구 숙소 호텔방도 아예 빼버리며 잠실 3경기에서 승부를 마감짓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출했다. 한국시리즈는 지난 15, 16일 대구에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서, 22일과 23일은 대구에서 열린다. 그런데 삼성은 대구에 호텔방을 잡지 않은 것이다. 이에 맞서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3차전부터는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작정이다. 일단 타선에 변화를 줘 공격력을 더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1, 2차전서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진 것은 추가점을 내지 못한 공격 때문이라는 자평으로 집중력있는 공격을 위한 타선짜기에 고심할 전망이다. 두산으로선 3차전을 내줄 경우 대역전을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000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후 3연승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힘이 달려 무위에 그쳤던 기억이 있는 두산에게는 3차전을 내주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는 각오이다. 이 때문에 두산으로선 3차전은 벼랑끝에 서 맞서는 '배수의 진' 승부가 아닐 수 없다. 작년까지 치른 역대 2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역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따라서 양팀은 3차전 승부야말로 이번 한국시리즈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기고 총력전을 펼칠 각오인 것이다. 3차전 선발투수로 토종 에이스인 박명환과 외국인 투수 바르가스를 각각 내세우는 두산과 삼성이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뜻밖의 선수들이 뜻밖의 활약으로 승부를 편하게 이끌고 있는 삼성의 3연승이냐, 포스트시즌서 한 번도 타선의 변화를 주지 않았던 두산이 변화를 통한 대반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3차전이 기다려진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