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벌떼 공격'으로 첫 WS 간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7 17: 51

휴스턴은 지금 온통 '벌떼'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1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인 미니트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휴스턴 팬들은 '벌(Bee)'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응원도구들을 선보였다.
어떤 팬들은 얼굴에 벌그림을 그렸는가 하면 또다른 팬들은 휴스턴 선수단 전체를 알파벳 B자로 이름을 만든 피켓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예를 들면 로저 클레멘스(Clemens)를 블레멘스(Blemens)고쳐서 표기한 것이다.
이처럼 휴스턴은 현재 'B자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휴스턴은 수 년 전부터 묘하게도 간판스타 특히 타자들이 대부분 'B'자로 시작되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휴스턴 타선은 '킬러 B'라는 별명이 붙었다. 혹자는 휴스턴을 가리켜 '벌떼 공격'이라고도 부를 정도다.
지난해에는 시즌 중에 트레이드를 통해 가세했던 외야수인 카를로스 벨트란(현 뉴욕 메츠)이 포스트시즌서 연일 홈런포를 날리며 선풍을 일으키자 기존의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만 등과 함께 '킬러 B타선'으로 불리웠다. 올 해는 벨트란이 뉴욕 메츠로 떠나고 배그웰도 부상으로 거의 시즌을 소화하지 못해 '킬러 B타선'은 유명무실했다. 올해 40세의 비지오만이 고군분투했을 뿐 중심타자인 버크만도 중간에 부상으로 많이 쉬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선 시들했던 '킬러 B타선'이 포스트시즌 들어서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인 외야수인 크리스 버크가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잠잠하던 '킬러 B타선'에 불을 다시 붙였다. 버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포를 날려 신데렐라로 탄생한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3, 4차전서 주전 중견수인 타베라스를 제치고 주전 중견수에 3번타자로 기용되는 등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타수 4안타에 1홈런 3타점으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깜짝 스타인 버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톱타자 비지오와 중심타자 버크만 등 기존의 'B'자 스타들의 방망이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휴스턴은 그야말로 이들 '킬러 B타선'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스턴은 이들 타자들 외에도 4차전서 선발로 활약했던 브랜든 배키도 'B'자 성을 갖고 있는 등 휴스턴 선수단은 'B'자 성을 가진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팀보다도 두드러지고 있다.
3연승으로 난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1패로 앞서며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는 휴스턴이 '벌떼공격'으로 18일 오전 9시 열릴 5차전도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차전에서는 앤디 페티트(휴스턴)와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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