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연패 단골에서 대변신' 삼성 시대 열리나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19 09: 19

"우리(삼성)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이긴 게 처음이라네요. 저도 신문 보고 알았어요"(선동렬 감독). 왜 아닐까. 한국시리즈는 '삼성 라이온즈 잔혹사'에 다름 아니었다. 적어도 지난 2001년까지는 그랬다. 1990년대까지 6번의 한국시리즈 도전에서 모두 실패한 삼성은 우승의 비원(悲願)을 풀기 위해 해태를 9번이나 정상에 올려놓은 김응룡 감독을 영입했지만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마저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7번의 도전, 7번의 실패. 져도 그냥 진 게 아니었다. 1987년 해태에 4전 전패, 1990년엔 LG에 4전 전패. 지금까지 4차전만에 끝난 4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절반이 삼성 몫이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삼성보다 많은 눈물을 흘린 팀은 없었다. 삼성의 숱한 실패를 지켜봤던 올드 팬이라면 2005년 삼성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렵사리 잡은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헛방망이질로 날리기 일쑤였던 과거의 삼성은 간 데 없고 한 점을 뽑더라도 물샐 틈 없는 마운드와 수비로 지켜내는 새로운 삼성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1~3차전을 통틀어 선발 16⅔이닝 3실점-불펜 13⅓이닝 1실점을 합작한 철벽 투수진은 선동렬 감독이 이끌던 해태를 연상케 한다. 두산과 한국시리즈 1~3차전을 휩쓸면서 삼성이 사상 5번째 '퍼펙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에 9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 삼성은 성공한다면 지난 2002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3년만에 다시 왕좌를 차지하게 되면 이도 기록해둘 만한 일이 된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뒤 3년 안에 다시 정상을 밟은 팀은 해태와 현대 둘 뿐이었다. 삼성 시대가 열리려나.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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