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홈런, '챔피언십 사상 가장 극적'
OSEN U05000061 기자
발행 2005.10.19 11: 02

앨버트 푸홀스(25)가 휴스턴의 '잔칫상'을 제대로 엎었다.
휴스턴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5차전에서 9회초 투아웃을 잡아놓고도 푸홀스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는 바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휴스턴으로선 1962년 창단 이래 첫 NL 우승을 홈구장 미니트 메이드 파크에서 환호 속에 이루기 일보 직전에 산산조각이 난 꼴이다.
그리고 더욱 뼈아픈 점은 이날이 휴스턴 구단의 '탄생일'이기도 했다는 점이다. 일본의 은 19일 '1960년 10월 18일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시카고에 모여 휴스턴 구단의 창단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따라서 휴스턴 선수단과 팬들은 우승 자축에 들떠있던 생일에 9회초 2사 후 역전홈런이란 '참변'을 당한 셈이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가 실시 중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날 푸홀스의 홈런은 '역대 리그 챔피언십 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설문에 응한 9930명 가운데 38%가 푸홀스의 홈런을 최고로 꼽았다. 이어 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 7차전에서 애런 분(당시 양키스)이 보스턴 팀 웨이크필드에게서 뽑아낸 연장 끝내기 홈런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아지 스미스와 데이브 헨더슨의 홈런도 10%대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보스턴 헨더슨의 홈런과 푸홀스의 홈런은 유사점이 적지 않다. 헨더슨도 1986년 당시 에인절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지고 있던 9회 동점 홈런을 쳐내 시리즈의 향방을 바꿔놨었다. 그리고 당시 홈런을 맞았던 에인절스 투수 도니 무어는 이 때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1989년 35살의 나이로 자살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