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최대의 '보너스 잔치' 벌일까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10.19 12: 58

1985년 삼성은 전후기 통합우승을 일궈낸다. 그 해에는 삼성이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고 삼성의 우승이 그대로 확정됐다. 프로야구 출범 4년째에 정상에 오르면서 원년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리고는 상상을 초월하는 '돈 잔치'가 벌어졌다.
당시 감독이었던 김영덕 씨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우승 보너스를 받았다. 다른 구단의 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며 엄청난 액수의 우승 보너스를 받았다고 후일담으로 털어놓았다. '돈에 관한 한 삼성이 최고'라는 인식이 프로야구판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2002년 삼성은 마침내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 이후 염원하던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한다. '우승 제조기'라는 김응룡 감독(현 사장)을 영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끝에 그동안 실패를 딛고 정상정복에 성공한 것이다. 그 열매는 정말 달콤했다. 당시 선수단은 물론 구단 직원들도 고생한 대가를 톡톡히 받았다. 한 구단 간부는 보너스가 나오던 날 집에서 통장을 확인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부인에게 "오늘 우승 보너스 나왔다. 통장 확인해 보라"고 전화를 했고 부인은 곧바로 통장 확인을 끝내고는 "뭐 평소와 크게 차이가 없네"라고 회신을 보냈다. 그러자 이 간부는 부인에게 "영의 개수를 잘 확인해봐라. 아마 평소보다 한 개가 더 있을 거다"라고 말했고 부인은 통장을 재확인한 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 액수가 연봉의 절반 수준인 1000만 원대 단위였기 때문이다. 일례로 연봉이 6000만 원이었다면 우승 보너스로 무려 3000만 원 가량이 입금됐던 것이다. 당시 선수단이 구단 프런트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챙긴 것은 물론이다.
3연승 후 4연패한 팀이 역대 단 한 번도 없는 한국시리즈서 삼성이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를 경우 과연 얼마만큼의 우승 보너스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년 전 우승 보너스의 짜릿한 맛을 보았던 대부분의 선수들과 구단직원은 이번에도 그 때 이상의 '돈잔치'를 벌일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삼성 구단은 외부에는 우승 보너스와 관련해 일체의 언급이 없지만 삼성이 우승하게 되면 '엄청난' 돈잔치가 열릴 것이라는 것은 야구판의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일단 선수단은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중에서 50%를 우승 배당금으로 챙기고 구단의 '특별보너스'로 두둑하게 주머니를 채울 전망이다. 그 맛을 알고 있는 선수들은 올해도 우승으로 돈벼락을 맞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죽기살기로' 게임에 임하고 있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바라고 있는 것은 배당금보다는 사실 그룹에서 나올 특별보너스에 더 기대를 크게 갖고 있다. 2003년 이상의 우승 보너스를 기대하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우승 잔치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한국 최고 나아가 세계 굴지의 그룹으로 자리잡은 삼성이 과연 이번에 우승하면 얼마만큼 돈보따리를 풀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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