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내 야구는 일본야구 아니다"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10.19 17: 53

"제 야구가 일본 야구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선동렬(42) 삼성 감독이 현란한 작전과 빠른 투수교체 등 한국시리즈에서 펼치고 있는 자신의 야구가 일본야구를 닮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펼치고 있는 야구가 일본야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선 감독은 "한국에서 11년, 일본에서 4년 선수생활 뒤 주니치에서 지도자 수업을 1년 받았는데 일본야구에서 많은 것을 배운 건 사실"이라며 "공격과 수비도 배웠지만 호시노 감독에게 특히 투수를 교체하는 타이밍,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상황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보다 선진 야구인 만큼 좋은 점은 배워야지 않겠냐"면서도 "한국 야구도 장점이 많은 만큼 무조건 모방보다는 일본야구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우리 야구의 좋은 점은 살리는 접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올 한 해를 하면서 이길 수 있는 건 수비야구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여 '일본 야구'가 아닌 '이기는 야구'를 추구했음을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겨둔 선 감독은 "현역으로 15년을 뛴 뒤 올해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는데 '이런게 야구구나' 새삼 느꼈고 많은 공부를 했다"며 "계속 1위를 하면서도 쉽지 않았는데 지나고보니 성적이 안 나는 감독들은 얼마나 더 괴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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