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29점, 역대 세 번째 최소 득점 한국시리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9 21: 13

4경기 합쳐 29점.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프로야구 출범후 24년만에 세 번째 최소 득점 시리즈로 마감됐다. 삼성의 4전승으로 결판이 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4경기에서 24점, 두산은 단 5점을 내는 데 그쳤다. 두산의 5득점은 한국시리즈 사상 팀 최소 득점이다. 양팀 합쳐 29득점은 한국시리즈 사상 세번째 최소 득점 기록이다. 모든 기록엔 의미가 담겨있다. 한국시리즈 팀 최소 득점 종전 기록은 다름 아닌 삼성이 가지고 있었다. 1990년 삼성은 LG와 한국시리즈에서 김용수 김기범 정삼흠이 이끄는 LG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4경기에서 6점을 내는 데 그치며 4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가을 무대에만 서면 작아졌던 삼성의 '한국시리즈 잔혹사'가 담긴 기록이었다. 그런 삼성이 오명을 벗고 한국시리즈 상대에게 최소 득점 신기록의 수모를 안겼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김응룡 해태 감독(현 삼성 사장)의 영입으로 시작된 삼성의 '체질 개선'이 선동렬 감독의 손에서 열매를 맺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 야구엔 맥을 못추는 공격력 일변도의 팀에서 마운드와 수비로 지키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변신에 성공했음을 기록이 함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양팀 최소 득점 기록은 1994년 LG-태평양 한국시리즈에서 작성됐다. LG가 태평양을 4전 전승으로 제치고 창단후 두번째 우승을 차지할 당시 LG가 17점, 태평양이 7점을 뽑아 양팀 합쳐 24득점에 불과했다. 1차전을 연장 11회 김선진의 한국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홈런으로 따낸 LG는 정삼흠 김기범 이상훈 김용수의 막강 투수진으로 삼성 타선을 철저하게 잠재웠다. 마운드가 강한 두 팀이 충돌한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팀 투수들의 호투와 심정수 김동주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으로 역대 최소 득점 시리즈로 프로야구사에 남게 됐다. 역대 어떤 한국시리즈보다 따뜻한 날씨 속에 진행돼 추운 기온에 특히 영향을 받는 투수들에게 유리했다는 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도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가볍게 따낸 두산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 어깨들이 싱싱했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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