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와 삼성 라이온즈.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였다. 하지만 더는 아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잔혹사'는 이제 끝났다.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마저 승리함에 따라 삼성은 4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승부를 끝낸 건 역대 5번째다.
지난해까지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낸 팀은 해태와 LG 둘 뿐이었다. 1987년과 1991년 해태, 1990년과 1994년 LG다. 그중 1987년과 1990년 내리 4패를 당한 상대팀이 삼성이었다. 한국시리즈 4전패 단골 팀에서 4전승 우승. 상전벽해다.
삼성은 또 지난 2002년에 이어 3년만에 왕좌에 복귀하며 창단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뒤 3년안에 다시 정상에 선 경우는 해태와 현대 두 팀 뿐이었다. 해태가 1980~1990년대 최고 명문 구단, 현대가 1996년 창단후 2000년대까지 최강 팀의 면모를 이어왔다면 이제 삼성의 시대가 열린 느낌이다.
삼성이 명실상부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지는 내년 시즌 이후를 지켜볼 일이다. 분명한 건 삼성에 대단한 기쁨이면서 동시에 비극의 씨앗이 됐던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 이후 길게 이어져온 한국시리즈 실패의 역사는 이제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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