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이 4전 전승으로 팀 창단 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02년 이후 3년만의 정상 복귀다.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은 1~3차전을 내리 따낸 기세를 몰아 전의를 상실한 두산을 선발타자 전원 안타로 두들겨 10-1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02년 이후 3년만에 두번째 우승이자 사상 5번째 4전 전승 우승. 선동렬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해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1회 조동찬 박한이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심정수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 김종훈의 희생 플라이와 박한이의 솔로홈런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4회 김한수 양준혁 박진만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4-1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주자 일소 2루타와 강동우의 3루타로 4점을 보태 단단하게 쐐기를 박았다. 1~3차전에서 단 4득점에 그쳤던 두산 타선은 5회까지 삼성 선발 하리칼라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며 끝까지 무기력했다. 6회 바뀐 투수 박석진과 오상민을 상대로 윤승균과 전상렬 최경환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뽑는 데 그쳤다. 4경기 5득점은 한국시리즈 사상 한 팀 최저 득점 기록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리오스-랜들의 용병 원투펀치를 자랑했던 두산은 삼성의 두 외국인 투수 하리칼라-바르가스에게 1,2,4차전 내리 선발승을 헌납하고 권오준 오승환을 앞세운 막강 불펜도 풀지 못해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3회까지 5피안타 4실점한 리오스는 1차전에 이어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6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김동주를 삼진, 안경현을 3루앞 땅볼로 잡고 불을 꺼 한국시리즈 1~4차전 4경기 연속 등판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4경기 6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3홀드를 따내는 대활약이었다. 1,2차전 세이브와 구원승을 따냈던 오승환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완벽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1,2,4차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1986년 김정수(해태), 1993년 이종범(해태)에 이어 신인으론 역대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