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걸-권오준-김대익-양준혁, 모두가 MVP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19 22: 16

모두가 MVP다.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오승환이 선정됐다. 하지만 1,2차전 연속 역전승과 3,4차전 완승을 일궈낸 숨은 MVP는 오승환 외에도 많았다.
1~4차전 4경기 연속 등판한 권오준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단순한 4연투가 아니라 모두 고비에서 나와 틀어막았다. 가장 중요한 1차전에 3-2 한점 차로 앞서던 6회 등판, 2이닝을 무안타로 막았고 3차전에서도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6회엔 1사 3루으ㅔ서 등판 홍성흔과 안경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2차전에선 2-2 동점이던 8회 안경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4차전엔 다시 완벽했다. 두산이 한점을 따라붙어 4-1이 된 6회 1사 1,3루를 막아내 4차례 등판서 6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3홀드로 삼성이 따낸 4승 중 3승에 다리를 놓았다. 선동렬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MVP 오승환과 함께 팀이 어려울 때 4연투로 막아준 권오준을 수훈 선수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배영수가 쏟아부은 샴페인에 흠쩍 젖은 MVP 오승환이 "재걸 선배가 받을 줄 알았다"고 할 만큼 김재걸도 이번 한국시리즈 최고의 '깜짝 스타'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1차전 대타 결승타와 2차전 몸을 던져 막아내는 수비와 연장 12회 결승 득점, 3차전 1회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3루 송구까지 공수주에서 매 경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박종호의 갑작스런 부상 공백을 메워낸 김재걸은 4경기 12타수 6안타로 양 팀 통틀어 최고인 6할 타율을 기록했다.
선동렬 감독은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매 경기가 힘들었지만 특히 2차전을 이겨서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연승과 4연패의 고비가 된 2차전 1-2로 패색이 짙던 9회말 극적인 대타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대익도 숨은 MVP다. 3차전 1-0 게임을 6-0 완승으로 만드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양준혁도 올 시즌 긴 부진을 털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몫을 했다.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MVP였기에 더욱 기쁨이 큰 삼성의 우승이었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