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승환, "꾸준한 활약으로 역사에 남을 기록도 만들고 싶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9 22: 18

"오늘이 가장 많이 웃은 날일겁니다." 신인이지만 과묵한 그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과 함께 찾아온 최우수선수(MVP)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로 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인 우완 투수 오승환(23)은 19일 4차전서 끝난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 등판서 1승 1세이블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오승환은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 그리고 부상으로 삼성 파브 PDP 50인치 TV를 받았다. -MVP로 뽑힌 소감은. ▲너무 기쁘다. 고등학교 시절 야구가 제대로 안돼 관두려고 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가 지금의 내가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프로 데뷔 때 가졌던 마음 변함없이 끝까지 잘하겠다. -마지막 타자를 잡고 우승이 확정될 때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나.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지난 해 대학대회서 우승하고 MVP를 탔을 때와 비교하면. ▲작년 대학대회서 2번 우승했고 추계대회서 MVP에 선정됐지만 그때는 덤덤한 기분이었다. 지금은 너무 고생한 끝에 상을 타 기쁘다. 아마 오늘이 제일 많이 웃은 날인 것 같다. 평상시는 잘 웃는데 운동장에만 나오면 잘 안웃게 된다. -1차전 승리 후 MVP 수상을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후에도 생각 못했다. 김재걸 선배가 탈 것으로 생각했다. -감독은 오늘 경기 전부터 헹가래를 받을 선수로 지목했는데. ▲1년 지내면서 신인이 나를 많이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은 10년 이상 활약할 선수로 평하는데. ▲올 한 해 반짝하고 그저 그런 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 10년 이상 꾸준히 활약해 팬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프지 않고 잘해 역사에 남을 기록도 만들고 싶다. -선발과 불펜 중 하나를 고른다면. ▲선발 욕심은 없다. 공던지는 것이 그저 좋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굳이 하나를 택하라면 마무리가 더 편하다. 예전에 아팠던 팔꿈치는 전혀 이상 없다. -오늘이 아버지(오병옥 씨) 생일이라고 하던데. ▲상금으로 생일 선물을 해드리겠다. 아버지가 더 무뚝뚝하셔서 특별히 잘하라는 말은 없었다. -아시아 시리즈에서 만날 일본타자들과 대결해본 적이 있나. ▲올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대결해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중간계투로 등판해서 홈런도 많이 맞고 실점도 많이 했다. -앞으로 휴식시간 때 무엇을 하고 싶나.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밥도 먹고 싶고 내 방에서 잠도 자고 싶다. 집이 공항동이라 운동장에서 너무 멀어 서울 원정 때도 가지 못했다. 올해 딱 2번 집에 갔다. 또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인사를 드릴 생각이다. 잠실=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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