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서재응-김병현, '확연히 대조적'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0 07: 48

뉴욕 메츠 서재응(28)과 콜로라도 로키스 김병현(26)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런 공통된 결과와는 달리 그 내용은 지극히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면서도 주눅들지 않는 피칭을 보인 게 증명됐다. 9이닝당 피안타(9.49개)와 피안타율(.275)에서 콜로라도 선발 가운데 최상위권에 랭크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9이닝당 탈삼진은 6.99개로 팀 선발 중 1위였다. 올해 5승 12패를 거뒀으나 김병현이 마운드에 있을 때 타선의 득점지원율이 3.86인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승패를 떠나 구위 자체가 살아난 한 해로 정리된다. 그러나 이에 비해 김병현은 9이닝당 볼넷수(4.32개)나 폭투(11개) 같은 컨트롤 부분에선 두드러지지 못했다. 우타자(.244)와 좌타자(.308) 상대시 성적 편차도 작지 않았다. 이에 비해 서재응은 컨트롤 관련 성적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9이닝당 볼넷(1.59개)은 팀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1.95개)보다도 나았다. 또 플라이볼-땅볼 유도 비율이 1:0.79인 점도 특징이다. 서재응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춰 빗맞아 뜬 공이 많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교한 제구력에도 불구하고 서재응의 경기당 투구수(97.6개)나 삼진비율(5.88개)은 김병현보다 떨어졌다. 구위로 압도하기보단 범타를 유도하는 서재응의 투구 특성상 타자들의 커트 때문에 고생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서재응은 김병현과는 반대로 좌타자(.233)보단 우타자(.272)에게 더 약했다. 둘은 올해 똑같이 10번씩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득점지원(5.29점)이 보다 많았던 서재응이 보다 많은 승수(8승 2패)를 챙길 수 있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지난해 광주일고 야구부 동문회장서 나란히 앉아 있는 서재응(왼쪽)과 김병현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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