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을 밀어내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강호 AC 밀란(이탈리아)과 페네르바체(터키)와 함께 16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양보없는 일전을 치르게 됐다. 아인트호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0-0으로 비겨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지난 시즌 4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조별예선 반환점을 돈 현재 1승1무1패(승점4.득실-2)로 페네르바체(승점4.득실+1)에 득실차로 뒤진 3위에 랭크됐다. 아인트호벤은 샬케04와의 대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페네르바체와의 2차전 원정 경기를 3점차로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날 최대 고비였던 AC 밀란전을 적지에서 무승부로 이끌어 E조를 '안개 정국'으로 몰고 갔다. 이에 따라 E조는 AC 밀란, 페네르바체, 아인트호벤의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선두 AC 밀란(1승2무.승점5)과의 승점차가 '1'에 불과해 아인트호벤은 남은 3경기에서 이들과 피말리는 다툼을 벌여야 하게 됐다. AC 밀란이 고른 득점력과 안정적 수비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인트호벤은 3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선보인 반면 1득점으로 극심한 골가뭄을 겪었다. 페네르바체는 정반대. 3경기에서 7득점을 올리는 동안 6실점이나 허용해 대조를 이뤘다. 전력 상 전통의 강호 AC 밀란이 무난히 16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고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아인트호벤과 페네르바체의 싸움으로 전개되리란 예상이 가능하다. 다만 독일 명문 샬케04(2무1패.승점2)가 E조의 판세의 명운을 쥘 가능성이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샬케가 부진을 씻고 연승 행진 혹은 고추 가루 부대 역할을 한다면 E조는 또 한번 혼돈에 빠진다. 샬케04는 2번의 홈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일단 아인트호벤은 다음달 2일 AC 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지난 시즌에 이어 7개월 여만에 승전고를 울릴 계획이고 24일에는 샬케04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2월 7일에는 현재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순위 ① AC 밀란 - 1승2무 (득5, 실3 +2) 승점 5 ② 페네르바체 - 1승1무1패(득7, 실6 +1) 승점 4 ③ PSV 아인트호벤 - 1승1무1패(득1, 실3 -2) 승점 4 ④ 샬케04 - 2무1패(득5, 실6 -1) 승점 2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