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962년 창단 이래 43년만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엔 로이 오스월트(28)-애덤 애버렛(28)이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멤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똑같이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5년 동안 휴스턴에서 선발투수와 유격수로서 호흡을 맞춰 온 두 선수는 바로 직전 해인 2000년 올림픽서도 주축 투수와 유격수로서 미국팀에 금메달을 안겨 준 바 있다. 이 때문인지 오스월트는 6차전 등판을 앞두고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은 나에게 있어 올림픽 다음으로 온 기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5차전에서 팀이 9회초 투아웃을 잡아놓고 역전패해 부담이 컸을 법도 한데 오스왈트는 20일 '적지'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특히 4회까지는 노히트 노런이었다.
1회 앨버트 푸홀스에게 던진 97마일(156km)짜리 직구를 비롯해 총 118구 중 거의 80% 이상을 직구로만 던졌다. 이 중 95마일(153km)이 넘어간 직구만 30개를 웃돈 파워피칭이었다. 오스월트가 경기 후 6차전 MVP로 뽑힌 것은 물론이다. 2차전 때도 승리투수가 되면서 MVP를 차지했던 오스월트는 NL 챔피언십시리즈 MVP로도 선정됐다. 오스월트의 NL 챔피언십 성적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였다.
그리고 공격과 수비에선 에버렛이 발군이었다. 에버렛은 5회말 무사 1,2루서 나온 투수 땅볼 때 오스월트의 2루송구가 잘못됐음에도 슬라이딩을 하면서 1루주자 야디어 몰리나를 아웃시켰다. 2루심의 오심성 판정이었으나 그의 허슬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어 에버렛은 6회초엔 볼 카운트 1-3에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타점도 기록했다. 또 수비에서도 7회말 선두타자 마크 그루질라넥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아웃시키면서 오스월트의 역투를 도왔다. 금메달이란 '고기'를 먹어 본 두 콤비가 휴스턴에 43년만의 내셔널리그 우승을 안겨준 셈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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