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창단 첫 내셔널리그(NL) 우승으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가 3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투수가 됐다. 그리고 클레멘스는 오늘 23일(이하 한국시간)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이 확실한 상태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으나 미국 방송은 휴스턴 우승 확정 직후 일제히 클레멘스와 호세 콘트레라스의 선발 대결을 예고했다. 예정대로 클레멘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로 3개팀에서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하는 투수가 된다. 조 부시, 대니 잭슨, 잭 모리스, 커트 실링이 클레멘스에 앞서 3팀을 돌면서 월드시리즈 선발로 던졌던 투수들이다. 클레멘스는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선발로 던진 바 있다. 그리고 1984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클레멘스는 토론토를 거쳐 1999년 양키스로 이적해 1999~2000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다. 이후 클레멘스는 2003년 월드시리즈 패배를 끝으로 양키스를 떠나면서 은퇴를 선언했으나 동료 앤디 페티트의 권유를 받아들여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NL 챔피언십에서 세인트루이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으나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에서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를 연파하고 '가을의 고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클레멘스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선 신인시절이던 1984년 이래 21년만에 불펜투수로 나와 18이닝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또 챔피언십 3차전에선 선발승을 따냈다. 클레멘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따낸 빅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많은 투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1.87의 평균자책점으로 NL 방어율 1위에 오른 클레멘스는 이번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은퇴가 거의 확실시된다. 클레멘스의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은 7경기 등판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