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행 좌절' 세인트루이스, '최희섭이 원망스럽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1 08: 26

시즌 100승으로 파죽의 1위를 달렸건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점기계'인 중심타자 스캇 롤렌(30)의 공백도 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LA 다저스의 최희섭(26)을 못내 원망하고 있는 눈초리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들만 없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단 홈페이지는 그 중에서도 스캇 롤렌의 공백을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구단 홈페이지는 '스캇 롤렌이 최희섭과 부딪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라며 공수를 겸비한 롤렌이 타선에 버티고 있었다면 휴스턴이 자랑하는 '원.투.쓰리 펀치' 선발 투수들(로저 클레멘스, 앤디 페티트, 로이 오스월트)과 멋진 대결을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롤렌은 원래부터 고질적인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경기 도중 최희섭과의 충돌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롤렌은 지난 5월 11일 LA 다저스전 도중 베이스 러닝을 하다 1루수 최희섭과 충돌해 다시 어깨를 다쳤고 이후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끝에 올 시즌 56경기 출장, 타율 2할3푼5리에 5홈런 28타점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롤렌은 지난 2002년에도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주자 알렉스 신트론과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친 바 있다. 지난해 34홈런 124타점을 몰아치며 카디널스 타선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롤렌은 최근 4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해왔다. 경기 중 일어난 불의의 충돌사태로 최희섭의 책임은 아니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이나 팬들에게는 최희섭을 원망할 만한 상황이다. 공격의 핵인 롤렌의 중도 탈락으로 인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랴. 그것이 세인트루이스의 운명이었으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세인트루이스로서는 내년 시즌을 다시 도모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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