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우완 투수 시미즈가 22일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언더핸드 와타나베를 1차전 선발 투수로 예상했던 일본의 일부 스포츠신문들도 21일부터는 시미즈의 등판을 점치고 있는 모습이다. 와타나베는 세이부 라이온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8일) 7이닝 투구에 이어 15일 챔피언 결정전서도 7이닝을 던진 부담이 있어 하루라도 더 쉬게 해주는 것이 좋은 상황이다. 올 페넌트레이스에서 10승에 그친 시미즈가 15승의 와타나베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은 지난 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호투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당시 시미즈는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승리를 챙겼다. 카브레라 가와사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두 점을 내줬지만 연속안타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하지만 6월 3일 인터리그에서 한신과 맞대결했을 때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6실점(2자책점)한 바 있다. 시미즈가 1차전 선발로 나섬에 따라 롯데는 시미즈-와타나베-고바야시-세라피니 순으로 투수 로테이션이 정해졌다. 5선발에는 신인 구보보다는 구로키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고바야시와 세라피니가 원정경기인 3,4차전으로 돈 것은 타격 때문이기도 하다. 센트럴리그 홈에서 열리는 일본시리즈 3,4,5차전은 지명타자가 없고 고바야시와 세라피니는 롯데 투수 중 비교적 좋은 타격 솜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미즈와 맞대결을 벌일 한신의 선발 투수는 좌완 이가와다. 이가와는 시즌 13승을 올렸고 5월 12일 롯데전에서도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이가와는 8개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편 롯데 밸런타인 감독이 제의한 일본시리즈 선발투수 예고제는 성사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게 됐다. 한신의 오카다 감독은 지난 20일 “센트럴리그 관계자로부터 선발투수 예고제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투수 예고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센트럴리그 입장에서는 아무리 일본시리즈라고 해도 현재 예고제를 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논리다. 하지만 밸런타인 감독은 이미 “상대가 예고를 하지 않더라도 롯데는 선발 투수를 예고하겠다”고 공언해 둔 상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