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 '메츠는 NO, 에인절스는 YES'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1 13: 12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메츠에 매니 라미레스(33)-카를로스 벨트란(28) 맞트레이드를 제의했지만 메츠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양키스와 메츠 두 뉴욕 팀을 선호한다는 그간의 소문과 달리 라미레스가 메츠행에 거부감을 나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 사정에 정통한 ESPN 컬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21일(한국시간)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그렉 겐스키의 말을 인용, 지난 7월 마지막 주에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이 오마 미나야 메츠 단장에게 라미레스-벨트란 맞트레이드를 제의했지만 미나야 단장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차선책으로 다른 팀을 낀 3각 또는 4각 트레이드를 꾀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매니 라미레스는 메츠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겐스키는 "사람들이 라미레스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받은 영향에 대해 추측들을 많이 하지만 라미레스는 (페드로가 있는) 메츠로의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라미레스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를 면담할 예정인 겐스키는 "라미레스가 트레이드를 요구하기로 결정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팀은 애너하임(LA 에인절스)이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론 클리블랜드로 돌아가는 것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몬스는 보스턴이 트로이 글로스나 루이스 곤살레스 등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을 받을 경우 라미레스가 애리조나로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1년 보스턴과 맺은 8년 계약 중 3년이 남아있는 라미레스는 트레이드를 요구할 권리는 없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10-5 선수'(풀타임 10년차 이상-한 팀에서 5년 이상 뛴 선수)여서 모든 트레이드를 거부할 권리를 얻었다. 따라서 보스턴이 여전히 라미레스를 트레이드하길 원한다면 라미레스의 의사를 먼저 물을 수 밖에 없다.
개몬스는 라미레스의 남은 연봉(평균 약 1700만 달러)이 계약 당시에 비해 엄청 높은 수준은 아니고 최근 3년 연속 150경기 이상 출장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만큼 보스턴이 급하게 트레이드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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