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휴스턴의 선발 빅3가 아니다. 불펜진이 준비가 돼 있느냐 여부다'.
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CNNSI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맞붙는 월드시리즈를 전망하면서 이처럼 총평했다. 리그 챔피언십 사상 처음으로 4승을 모두 완투승으로 올렸기 때문에 불펜진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점을 우려한 분석이다.
그리고 아지 기옌 화이트삭스 감독은 21일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와 똑같은 투수 로테이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선발 예고를 다 한 셈이다. 따라서 예상대로 화이트삭스는 호세 콘트레라스-마크 벌리-존 갈랜드-프레디 가르시아가 차례로 등판한다.
이들 네 투수는 LA 에인절스와 맞붙었던 AL 챔피언십 5경기에서 ⅔이닝을 제외한 44⅓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2.23이었고 피안타율은 1할 7푼 8리였다. 볼넷을 4개밖에 허용하지 않은 반면 삼진을 22개나 잡았다. 불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2일 1차전에서 닐 코츠가 마운드에 올라 7개를 던진 게 전부다. CNNSI에 따르면 이렇게 불펜진이 시리즈내내 ⅔이닝만 던진 경우는 1963년 월드시리즈의 LA 다저스 이래 처음이다.
여기다 시리즈가 5차전만에 끝나는 바람에 2~4차전 선발로 나올 벌리-갈랜드-가르시아는 각각 10일을 쉬고 등판해야 한다. 갈랜드가 13일을 쉬고 AL 챔피언십 3차전에 등판해 완투승을 따낸 전력이 있긴 하지만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는 긴 휴식이다. CNNSI의 지적처럼 휴스턴 선발 3인방 공략 못잖게 화이트삭스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8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우될 것 같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