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에 도전하는 원주 동부 프로미가 믿을 만한 가드 부재와 함께 특급 장신(205cm) 포워드 김주성의 부상으로 정상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동부는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부산 KTF로 이적한 특급 가드 신기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대구 오리온스에 62-85, 23점차의 대패를 당했다.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전신인 원주 나래와 원주 TG삼보 시절 단 한 번도 홈 개막전에서 져 본 적이 없던 동부는 정상 수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전창진 감독의 가드 기용은 그야말로 대실패였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 LG에서 뛰다 올 시즌 개막 직전 오리온스를 거쳐 동부에 둥지를 튼 김상영이 선발 기용됐지만 신기성이 버티고 있던 지난해의 특급 공격 조율과 너무나 비교됐고 득점에서도 기여도가 거의 없었다. 결국 전창진 감독은 2쿼터부터 강기중을 기용했지만 그 역시 20분 여동안 단 2개의 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또 동부에는 한때 '터보가드'라고 불리우며 TG삼보를 이끌었던 고참 김승기(33)가 있었지만 전창진 감독은 스피드가 따라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진 오리온스 감독과 김승현도 "개막전이라 다소 긴장했지만 신기성이 없어서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동부로서는 신기성의 공백이 '블랙홀'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동부는 연봉 4억 2000만 원으로 서울 삼성의 서장훈과 함께 공동 '연봉 킹'에 오른 특급 포워드 김주성마저 부상을 당해 울상이다. 이날 경기에서 단 한 번의 교체없이 37분 41초를 뛴 김주성은 경기 종료 2분 19초 전 골밑슛을 시도하다 오리온스의 새 용병 센터 안드레 브라운(201cm)이 휘두른 팔에 머리와 목부분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김주성은 결국 들것에 실려나가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다. 다행히 병원 진찰 결과 목의 인대가 약간 늘어났을 뿐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정상을 2차례나 차지하며 원주 시민뿐 아니라 강원 도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TG삼보를 인수, 프로농구에 뛰어든 동부가 초반 가혹한 시련을 딛고 팀명(프로미)처럼 부활을 '약속'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김주성이 오리온스의 브라운과 충돌해 쓰러진 뒤 괴로워하고 있다./원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