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레이 세포와 4강에서 맞붙을 것’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10.22 11: 50

‘레미 보냐스키를 넘어 레이 세포를 꺾고 제롬 르밴너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정상급 격투기 전사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최홍만(25)이 머리에 그리고 있는 K-1 월드그랑프리 8강전(11월19일. 도쿄)의 맞대결 구상도다. 그의 눈 앞에 어른거리는 격투기 선수들은 한결같이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최홍만이 비록 지난 3월 격투기무대 데뷔 이후 파죽의 6연승을 구가하며 일직선으로 달려오긴 했지만 이제 비로소 본바닥에 들어선 셈이다. 결승 토너먼트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최홍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도쿄돔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홍만이 최근 K-1 공식 홈페이지(www.so-net.ne.jp/feg/k-1)를 통해 밝힌 목표는 4강 진입. 물론 2003, 2004 챔피언 보냐스키(29. 네델란드)를 물리쳐야 가능하다. 최홍만이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레이 세포(34. 뉴질랜드)는 세미 쉴트(32. 네델란드)와의 첫 판에서 이기면 최홍만-보냐스키 승자와 맞붙게 된다. 흐름을 잘 탄다면 최홍만이 단숨에 결승까지 치고 올라서는 것도 불가능한 노릇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홍만은 절정의 격투기 고수들을 상대하는 것인 만큼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내세운 목표가 4강이고 스스로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이다. 최홍만은 “밥 샙과의 경기(9월23일. 오사카돔) 때는 내 힘과 기술의 50% 가량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긴장하기는 했지만 밥 샙이 귀여운 데가 있어서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경기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만약 이번 결승 토너먼트에서 온힘을 다 쓴다면 그 결과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래서 제 힘을 쓸 수 있도록 최홍만은 현재 체력단련 위주로 세기를 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냐스키는 대진 추첨 당시 최홍만을 ‘지명 선택’했다. 마치 야구에서 투수가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강타자를 걸리고 만루 상황을 만들어 최홍만과 맞서는 격이다. 최홍만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노릇이다. 더우기 보냐스키가 최홍만을 지명한 이유로 ‘부상 위험없이 4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못 ‘오만방자’한 소리를 했던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최홍만은 의연하다. “여기까지(8강 토너먼트) 온 선수들은 모두 강자들이다. 누구와 상대를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내 상대는 챔피언이다. 오히려 승부에 대한 중압감은 절대로 져서는 안되는 그가 훨씬 심할 것이다. 신인인 나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최홍만은 힘주어 말했다. 최홍만은 보냐스키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이 세상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고 웃음 속에 전의를 가다듬었다. 이번 대회에서 의식하는 선수는 “나 자신 뿐”이라는 말로 자존심을 곧추 세우면서.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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