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시즌까지 창원 LG를 이끌며 화끈한 공격농구를 보여줬던 김태환(54) 감독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농구로 다시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김태환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가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첫 경기에서 용병 웨슬리 윌슨(30득점, 15리바운드)와 게이브 미나케(29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의 맹활약 속에 101-79의 완승을 거뒀다. '김태환표 공격농구'가 LG 시절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수비가 더욱 강화됐다는 점. SK는 시종일관 스크린 수비로 KT&G를 괴롭혔고 KT&G의 실수를 모두 속공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SK가 기록한 턴오버가 KT&G보다 무려 11개나 많은 20개여서 사실상 수비와 속공에서 승부가 났음을 증명했다. 특히 용병 2명의 활약은 너무나 눈부셨다. 윌슨의 경우 상대 센터 가이 루커를 완전히 압도하는가 하면 미나케 역시 조상현(18득점, 3점슛 4개), 임재현(8득점, 3점슛 2개)와 함께 외곽슛 대열에 합류하며 첫 경기에서 100점을 넘겼다. 패장 김동광 감독도 "용병 2명에게 밀려서 졌다"고 시인했을 정도. 한편 LG 시절보다 현재 SK의 선수층이 더욱 두터은 것도 김태환 감독의 공격농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인. 미나케 조상현 윌슨 임재현 등 주전급 외에도 경기 전날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전희철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될 경우 SK의 전력은 더욱 급상승할 수밖에 없다. 또한 황진원 이정래 등 벤치멤버들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태환 감독은 "윌슨의 경우 한 번 슛이 터지면 거침없이 득점을 올려줘 경기당 평균 25점을 가뿐하게 넣어주고 있고 미나케 역시 조상현만큼 외곽슛 능력이 좋아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려줄 선수"라며 "선수들에게 공격 못지 않게 수비에 대해서도 항상 강조한다. 또한 언제나 자신감을 갖고 슛을 쏘라고 한 게 공격이 강화된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환 감독은 "서울 삼성이 우승후보라고는 하지만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높이가 우리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아무래도 LG 시절보다 선수층이 두터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농구를 보여줄 수 있어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양=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