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겠다".
필 가너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 3-5 패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로저 클레멘스(43)의 상태에 관해 "day to day"라고 밝혔다. 이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클레멘스는 2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시즌 중에도 그를 괴롭혔던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었다. 클레멘스는 2회를 마친 뒤 절뚝거리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휴스턴은 3회부터 부랴부랴 웬디 로드리게스를 올려야 했다. 클레멘스의 2회 강판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번째로 빠른 것이었다.
클레멘스는 보스턴 시절이던 1990년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1⅔이닝만에 물러난 적이 있었다. 이후 클레멘스는 뉴욕 양키스에 몸담고 있던 1999년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2이닝 5실점하고 강판된 바 있다.
클레멘스는 이날 2이닝 동안 투구수가 54개나 되는 등, 화이트삭스 타선의 집요함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또 1회 저메인 다이에게 맞은 선제 솔로홈런을 비롯해 2회에는 무사 1,3루에서 내야땅볼과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종전까지 기록해 온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 1.90 기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휴스턴 타선이 3-3 동점을 이뤄내는 덕에 패전은 면했다. 이로써 클레멘스는 월드시리즈 8경기 등판에 무패(3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날 승리 실패로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월드시리즈 선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여지껏 40대 투수가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사례는 클레멘스를 포함해 8번 있었으나 아무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3패만 기록 중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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