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켄트-벨트란 이탈은 '전화위복'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0.24 07: 10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난 겨울 카를로스 벨트란(28)과 제프 켄트(37)란 중심타선의 양 축을 잃었다. 벨트란은 휴스턴과의 장기계약이 결렬되면서 뉴욕 메츠로 옮겼고, 켄트는 다저스로 이적했다. 반면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때문에 시즌 전 휴스턴이 세인트루이스나 시카고 커브스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리라 예상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휴스턴은 이들 두 타자없이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리고 24일(이하 한국시간) LA 타임스는 '팀 퍼퓨라 휴스턴 단장은 지금도 여전히 켄트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설령 켄트가 다저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시장에 나온다 하더라도 영입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앞서 필 가너 휴스턴 감독은 세인트루이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기간 동안에 "벨트란이 떠나서 우리팀이 더 강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너 감독은 벨트란이 떠난 걸 두고 "축복"이라고까지 했다. 벨트란에게 쓸 돈을 아껴서 로저 클레멘스를 1년(연봉 1800만 달러) 더 붙잡아 둘 수 있었다는 함의가 깔려 있는 발언이었다.
실제 휴스턴은 벨트란이 떠난 중견수 포지션은 신인 윌리 타베라스(24)가 타율 2할 9푼 1리, 34도루란 성적으로 메워냈다. 또 켄트가 빠진 2루 자리는 크레이그 비지오(40)가 다시 돌아왔다. 타력에선 모건 엔스버그(30)가 지난해(10홈런)보다 올시즌(36홈런) 26개의 홈런을 더 쳐내면서 4번타자로 들어왔다.
여기다 앤디 페티트가 실전력으로 가세한 선발진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강하다. 휴스턴이 지난해 못 이룬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뤄내면서 공교롭게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주역'들이 묻혀지는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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