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를 멀리한 덕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3번타자 저메인 다이(31)가 지난 겨울의 '탁월한' 선택 덕분에 빅리그 10년만에 월드시리즈 반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왜냐하면 다이는 지난해 오클랜드를 떠난 뒤, 텍사스와 화이트삭스 등을 놓고 저울질 하다 화이트삭스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텍사스 지역신문 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는 지난 겨울 다이를 잡으려 2년간 8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다이는 2년간 1015만 달러에 2007년 옵션 600만 달러의 조건을 내건 화이트삭스로 옮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꼭 돈 때문에 화이트삭스행을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이는 "(화이트삭스보다) 더 나은 조건을 내놓은 팀도 있었다. 텍사스만 하더라도 아메리퀘스트 필드라는 멋진 야구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강팀, 특히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팀을 원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화이트삭스의 두터운 마운드가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리고 다이는 올시즌 타율 2할 7푼 4리, 31홈런, 86타점을 기록, 화이트삭스의 8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기여하고 있다.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도 다이는 1차전 솔로홈런에 이어 2차전에는 4번타자 폴 코너코의 역전 만루홈런의 다리를 놓는 '행운의' 몸에 맞는 볼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다이를 놓친 텍사스는 그 대안으로 리처드 이달고를 영입했으나 타율 2할 2푼 1리, 16홈런, 43타점이 전부였다. 흔히 무더운 기후와 타자친화적 홈구장 탓에 투수들이 텍사스행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제 '마운드가 약하다'고 타자마저 텍사스를 외면하는 꼴이니 악순환이 아닐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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