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홈구장에서 대반격 가능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5 09: 43

'22.4%'.
월드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선 기적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버금하는 대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월드시리즈가 25일(한국시간) 하루를 쉰 뒤 26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메이트파크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적지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펼쳐진 1,2차전을 모두 내줘 궁지에 몰린 휴스턴이 포스트시즌 9승 1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반격의 포문을 열수 있을까.
확률은 물론 휴스턴 편이 아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2차전 연승을 한 49개 팀 중 38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와 2001년 애리조나, 지난해 보스턴까지 최근 7년간은 특히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희망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올 시즌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선 53승 28패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654)을 올렸다.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홈 경기에선 4승 1패(원정경기 3승 2패)로 상대를 압도했다.
휴스턴 구단은 홈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3차전부터 개폐식인 미닛메이트파크 지붕을 날씨와 상관없이 닫고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지붕을 닫았을 때 관중 소음이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관 행사로 지붕 개폐 여부도 사무국이 결정한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앞선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선 휴스턴은 모두 지붕을 닫고 경기를 했다.
반격의 키는 구장 지붕이 아니라 불펜이 쥐고 있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화이트삭스 불펜이 두 경기에서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 반면 휴스턴 불펜은 8⅓이닝동안 무려 10피안타 7실점했다. 2차전 끝내기 홈런을 맞은 마무리 브래드 리지를 비롯 폴 코너코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채드 퀄스와 앞서 만루를 채운 댄 휠러까지 불펜의 핵심 요원들 모두 월드시리즈 출발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불안하다.
특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맞은 리지가 '펀치 드렁크'에 빠지지 않고 정규시즌의 위용을 되찾을 지가 관건이다. 필 가너 휴스턴 감독은 2차전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 직후 "같은 상황에서 다시 리지를 올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뚝심을 보인 바 있다.
타선에선 1,2차전에서 나란히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톱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와 4번타자 모건 엔스버그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3번 랜스 버크먼이 1,2차전 연속 2타점 2루타를 날릴 만큼 날이 서있고 발빠른 2번 윌리 타베라스도 2루타 두 개 등 7타수 4안타로 감이 좋아 비지오와 엔스버그만 살아나면 폭발력이 커질 수 있다. 1,2차전에서 화이트삭스는 팀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한 반면 휴스턴은 2할3푼9리에 그쳤다.
모든 것이 좋아진다고 해도 휴스턴은 1차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2이닝 만에 강판한 로저 클레멘스의 5차전 등판 여부가 미지수인 상태다. 5차전은 3,4차전 중 한 게임을 이겨야 벌어지는 경기로 휴스턴에 먼 앞날을 걱정할 여유는 없다.
26일 오전 9시부터 펼쳐질 월드시리즈 3차전엔 존 갈랜드와 로이 오스월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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