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이승엽 범타, 롯데 일본시리즈 3연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5 21: 38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일본시리즈 3차전에 대타로 출장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롯데는 한신 타이거즈를 10-1로 대파하고 파죽의 3연승으로 31년만의 일본시리즈 제패에 1승만 남겨 놓게 됐다.
2차전까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일본시리즈 신기록을 세웠던 롯데 타선은 적지로 장소를 옮겼지만 여전한 위세를 보였다.
이승엽은 2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3차전 10-1로 앞선 9회 2사 후 베니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한신 5번째 우완 투수 노미의 2구째(볼카운트 1-0) 몸쪽 슬라이더(124km)를 잡아당겼으나 2루수 플라이가 됐다.
롯데는 선두타자가 출루하면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1-1 동점이던 4회 호리, 후쿠우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베니가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이었다. 사토자키의 유격수 땅볼 때 호리가 홈에 들어와 2-1로 앞섰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마에의 3루 앞 내야안타가 나와 추가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롯데 타선은 7회 대폭발했다. 선두 타자 사토자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10명의 타자가 더 나와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7점을 올렸다. 이 중에는 후쿠우라의 우월 만루 홈런도 있었다. 7회 9번째 타자로 등장한 베니가 첫 아웃을 당했을 만큼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이에 앞서 롯데는 2회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사부로가 시모야나기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 한 뒤 베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시리즈들어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한신은 이날도 0-1로 뒤진 2회 1사 2,3루에서 세키모토의 3루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롯데 선발 고바야시는 6이닝 동안 한신 타선에 3안타 1볼넷만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후에는 오노(7회)-후지타(8회)-야부타(9회)의 효과적인 계투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1,2차전에서 8연타석 안타로 일본시리즈 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세웠던 이마에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신기록행진이 멈췄지만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허리통증에서 회복한 후쿠우라도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호조.
한신은 1-3으로 뒤진 6회부터 선발 시모야나기 대신 후지카와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한신의 막강불펜을 상징하는 ‘JFK’(제프 윌리엄스, 후지카와, 구보타) 중 한 명인 후지카와를 내세워 추가 실점을 막고 후반 반격기회를 보자는 의도였다. 후지카와는 올 시즌 80경기에서 9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 1.36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7회 후지카와가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대패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한신 타선은 시리즈 3경기 동안 2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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