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월드시리즈 2차전 오심 시인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26 08: 36

올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잦은 오심과 판정 시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월드시리즈 2차전의 오심을 시인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 심판 담당 부사장 마이크 포트는 26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열성적인 팬들만큼이나 심판도 잘못된 판정에 신경을 쓴다"며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구심을 맡은 제프 넬슨이 "경기 당시엔 옳은 판정을 내렸다고 느꼈지만 경기 후 녹화 화면을 보고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트 부사장은 "내가 아는 한 심판들은 판정이 옳았냐 아니냐에 목숨을 걸 정도"라며 "오심임이 드러났을 땐 아주 큰 타격을 받는다"며 당시 판정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2차전 당시 넬슨 구심은 2-4로 뒤진 화이트삭스의 7회말 공격 2사 1,2루에서 휴스턴 댄 휠러가 던진 몸쪽 높은 공이 저메인 다이의 손에 맞았다며 몸에 맞는 공을 선언했지만 TV 느린 화면으론 배트 끝에 맞은 파울로 드러났다. 다이가 출루해 2사 만루가 된 뒤 다음 타자 폴 코너코가 바뀐 투수 채드 퀄스를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화이트삭스가 결국 7-6으로 승리했다.
포트 부사장은 "다이에게 가장 가까운 심판이 넬슨 구심이었기 때문에 (휴스턴의 이의 제기가 있었을 때) 다른 심판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며 "당시 경기장엔 비가 왔고 관중들의 소음도 있었다. 넬슨이 상황을 추정해서 판정을 내렸지만 경기 후 느린 화면을 보고서야 잘못된 판정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트 부사장은 그러나 NFL처럼 메이저리그도 느린 화면을 통한 재심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무엇보다 경기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경기는 그라운드 위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잇달아 발생한 오심들은 대부분 화이트삭스 쪽으로 기우는 판정이었다. 화이트삭스-LA 에인절스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A.J. 피어진스키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판정과 4차전 1루에서 견제에 걸린 스캇 퍼세드닉스의 세이프 판정, 피어진스키가 스티브 핀리의 타격을 방해했지만 이를 간과한 것 등이다. 특히 논란이 된 2차전 낫아웃 판정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심이 낫아웃 상황임을 알려주기 위해 '노 캐치(No Catch)'라고 외칠 의무가 없다며 심판을 옹호한 바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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