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를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폴 코너코(29)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선 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카고 지역 신문 은 26일(한국시간) 익명의 화이트삭스 선수의 말을 인용, 코너코가 팀 동료들에게 보스턴에선 뛰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선수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도중 동료들이 '내년에 여기서 뛸 지도 모르니 잘 봐두라'고 하자 코너코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코너코가 화이트삭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LA 에인절스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비시즌에 애리조나주서 살고 있는 코너코는 최근 첫 아들을 얻어 플로리다보다는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여는 팀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캠프가 있는 반면 화이트삭스와 에인절스는 애리조나주에 캠프를 차린다.
어떤 팀을 선택하든 코너코는 올 겨울 FA 최대어로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0홈런 100타점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한 코너코는 LA 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른 데 이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날려 화이트삭스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주가를 올리고 있다. 코너코의 올 시즌 연봉은 875만 달러다.
한편 코너코와 올 시즌 초반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게 실수였다고 최근 인정한 바 있는 켄 윌리엄스 단장은 "실력과 함께 뛰어난 인격을 갖춘 코너코와 재계약하는 게 올 겨울 첫 번째 과제"라면서도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뉴욕이나 애너하임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는 계속 화이트삭스의 가족으로 남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코너코가 떠날 경우 화이트삭스는 저메인 다이를 외야에서 1루수로 돌리고 유망주 브라이언 앤더슨을 주전 우익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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