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도 4차전만에 싱겁게 승부가 갈릴까.
26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연장 14회 혈전 끝에 7-5로 승리하면서 1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렸다. 화이트삭스는 결정적인 순간 유리한 쪽으로 터져나오는 오심과 깜짝 스타들의 한 방 등 지독하게 운이 따르고 있어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도 이승엽의 지바 롯데 마린스가 한신 타이거스와 맞선 일본시리즈도 롯데가 3경기 연속 10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하며 1~3차전을 휩쓸었다. 먼저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4전승으로 두산을 제압한 바 있어 화이트삭스와 마린스가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미-일 프로야구가 15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시리즈를 모두 4차전 안에 끝내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7전4선승제인 3개국 프로야구의 챔피언전이 모두 4차전에 결판이 난 것은 1990년 한 해 뿐이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LG가 삼성을 4연승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리그에선 신시내티 레즈가 에이스 호세 리요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역시 4연파하고 24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모리 마사아키 감독이 이끄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전 전승으로 꺾고 우승, 제2의 세이부 전성기를 열었다.
화이트삭스가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보스턴 4-0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가 4차전에 끝나게 된다. 월드시리즈가 2년 연속 4차전으로 끝이 난 건 뉴욕 양키스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 1998~1999년이 마지막이었다. 1998년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999년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각각 뉴욕 양키스에 4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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