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리에이전트(이하 FA) 최대어로 꼽히는 장성호(28.기아)가 심상치 않다. 기아 구단은 FA 장성호를 주저 앉히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장성호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을 태세다. 장성호와 친분이 두터운 한 인사는 26일 "시즌 말미에 장성호와 얘기를 나눴는데 기아의 제시액이 만족할 수준이 안되면 떠날 의향을 내비쳤다"면서 "장성호는 타구단의 제시액보다 기아 제시액이 10억 원 이상 많아야만 남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 타 구단이 총액 30억 원을 제시할 경우 기아가 40억 원 이상을 장성호에게 풀어야만 장성호가 잔류하겠다는 뜻이다. 장성호가 이처럼 기아측에 더 많은 액수를 원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기아에서 간판타자로 뛴 보상과 서울 출신(충암고졸)으로 수도권 등 고향 인근으로 오고 싶어하는 측면 등이 이유로 풀이된다. 따라서 27일 한국야구위원회의 FA 신청 승인 공시 후 10일간의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에 기아 구단이 장성호에게 만족할 만한 액수를 제시하지 못하면 장성호는 11월 7일 이후 타구단과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길어질 경우 장성호는 12월 31일까지 타 구단과의 협상 기간에 조건을 들어본 후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새해 1월 들어 기아와 다시 협상테이블을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마디로 장기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장성호는 지난주 가졌던 기아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도 “굳이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 내에 도장을 찍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기아 구단의 제시액을 들어보겠지만 다른 구단의 조건도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구단은 올해는 타구단에서 나온 FA를 영입하기 보다는 이종범 장성호 등 현 소속 FA를 잔류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기아 구단이 과연 장성호에게 얼마의 몸값을 제시할 것인지 궁금하다.‘FA 최대어’ 장성호의 거취가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