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눈부신 이력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그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현재 나이로 볼 때 앞으로 어느 위치까지 올라갈지는 누구도 예측 못할 정도로 무궁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10명의 후보 중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24일에는 이 선정한 유럽 '올해의 선수(골든볼)'의 50인의 후보에도 뽑혔다. 불과 한 달 사이 이름값을 톡톡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동안 아시아 출신으로 뚜렷하게 족적을 남긴 선수로는 박지성이 으뜸으로 꼽히고 있어 박지성의 AFC 선정 '올해의 선수' 수상 가능성은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골든볼 후보는 과거 나카타 히데토시(일본) 이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아시아 선수가 됐다. 역대 수상자들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리 셰브첸코(AC 밀란),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등.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수퍼 스타들이다. 박지성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골든볼'은 현장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한 기자들이 투표하고 선정하는 방식으로 베테랑들의 눈과 귀를 거쳐 칼날같은 잣대로 후보군이 뽑힌다. 박지성의 실속있는 플레이가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박지성이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계기는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완전히 적응한 기량을 선보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무대와 '꿈의 제전'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박지성은 측면 공격수로 나서 주전을 꿰찼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무대 4강을 밟았다. 당시 상대는 빗장수비의 대명사이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6회 우승을 자랑하고 있던 AC 밀란. 특히 AC 밀란은 7경기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의 지치지 않는 엔진은 불을 뿜었고 결국 AC 밀란의 골문을 활짝 열어 젖혀 그를 탐내는 스카우터들의 눈을 자극했다. 축구종가의 심장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긴 박지성은 어느 새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살인적인 일정 때문에 주전과 비주전의 의미가 없다'고 박지성은 언론을 통해 말하고 있지만 이는 '가진 자의 여유'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미 세계축구는 한국인 박지성을 주목하고 있다. 24세로 비교적 어린 나이지만 벌써 한 번의 월드컵까지 경험한 박지성. 내년 독일월드컵에 뛰는 것은 당연지사라 그의 이력은 이제 하나 둘씩 늘어나게 된다. 과거보다 현재, 아니 미래의 모습이 더 궁금한 박지성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