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막이 오르는 올 프리에이전트(이하 FA) 시장에는 예년 만큼의 초대형 슈퍼스타급은 보이지 않는다. 프리에이전트로 첫 수혜를 받은 선수들이 벌써 2번째로 시장에 나오는 등 양적으로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해 둘이 합쳐 100억 원에 육박했던 심정수와 박진만(이상 삼성) 등과 비교할 때 그에 버금가는 몸값을 받아내는 선수가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까지 올 FA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심정수의 최대 60억 원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FA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변수는 살아 있다. 바로 2번째 FA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위풍당당' 양준혁(36.삼성)과 SK 구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양준혁이 현 소속팀 삼성과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10일 후 시장에 나오면 연쇄 파동이 예상되고 SK는 4명씩이나 되는 FA 선수들과의 잔류계약 협상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주목된다. 지난 2002년 4년간 27억 2000만 원에 삼성과 FA 계약을 한 바 있는 양준혁이 삼성과의 우선 협상에서 결말을 내지 못하고 시장에 나올 경우 '큰 손' 삼성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양준혁을 대체할 만한 선수로 올 FA 시장의 최대어인 1루수 장성호(28.기아)를 잡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은 현재 양준혁의 FA 신청에 대해 '좀 더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양준혁이 타구단으로 갈 경우에는 장성호를 대타로 잡기 위해 베팅에 나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올 FA 시장도 활황세를 탈 것이 유력해진다. 삼성이 장성호를 잡기 위해 거액의 돈보따리를 풀게 되면 연쇄적으로 다른 FA 선수들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양준혁이 올 FA 시장의 최대 변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양준혁이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날카로운 예전의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시즌 중에는 부진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던 탓에 몸값이 예전처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삼성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SK 구단은 올 FA 최대어 중 한 명인 박재홍을 비롯해 김민재 정경배 위재영 등 4명씩이나 되는 FA 선수들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4명 모두 붙잡아 내년 전력으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과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어 진퇴양난의 처지로 보인다. 4명 중에서 한두 명이 SK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하고 시장에 나오면 이들을 잡으려는 구단들의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4명 모두 시장에서 충분히 상한가를 기록할 만한 실력들을 보여주고 있어 전체시장의 평균 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올 FA 시장의 최대변수인 양준혁과 SK 구단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