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나는 정말로 잘 던졌다. 그러나 저메인 다이는 제대로 구사된 내 슬라이더를 쳐서 빈 공간을 뚫었다. 어찌 하겠나. 그게 야구인 것을".
휴스턴 마무리 브래드 리지(29)는 지난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0-0으로 맞서던 8회초 필 가너 감독의 '승부수'로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3루에서 월드시리즈 MVP 저메인 다이(31)에게 89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 2유간을 꿰뚫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휴스턴은 끝내 이 1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넘겨줬다.
경기 후 다이는 와의 인터뷰에서 '다사다난'했던 포스트시즌을 결산하면서 "유일한 실투는 앨버트 푸홀스에게 홈런 맞은 공 하나 뿐이었다. 그 순간 만큼은 되돌리고 싶다. 그러나 그 밖의 등판은 잘 던졌지만 타자들이 잘 친 것"이라고 자평했다. 리지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스콧 퍼세드닉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은 걸 비롯, 4차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는 마리아노 리베라(양키스), 데니스 애커슬리(당시 오클랜드) 등, 특급 마무리도 월드시리즈 승부처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리지만 탓할 일이 아니다. 휴스턴 타선은 시리즈 막판 15이닝 동안 1점도 못 냈고, 득점권 타율은 제로(11타수 무안타)였다'고 지적했다.
거듭된 '타격'에도 불구하고 리지는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내내 행복했었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겠다"는 전의를 다졌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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