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빅리그 프리 에이전트(이하 FA) 시장의 최대어는 카를로스 벨트란(28.뉴욕 메츠)이었다.
벨트란은 지난해 시즌 중반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후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비록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벨트란은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타율 4할3푼5리에 8홈런 14타점 21득점 6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덕분에 FA 선언 후 휴스턴의 구애 공세를 뿌리치고 뉴욕 메츠와 7년간 1억19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터트렸다.
그럼 올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선 누가 벨트란에 버금가는 '대박 계약'을 터트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최대어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는 데 앞장섰던 1루수 폴 코너코(29)가 단연 돋보인다. 코너코도 벨트란처럼 정규시즌보다는 포스트시즌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원 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비롯해 빅리그 각 구단의 표적이 될 전망이다. 코너코는 우승 확정 다음날로 FA를 선언했다.
코너코는 정규시즌 타율 2할8푼3리에 40홈런, 100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마글리오 오도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호세 발렌틴(LA 다저스) 등이 떠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또 코너코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간판타자인 주포 프랭크 토머스의 부상으로 인한 빈 자리도 채우며 화이트삭스가 시즌 초반부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섰다.
코너코의 활약은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것을 비롯해 7-6 짜릿한 역전승을 낚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승리의 발판이 된 그랜드슬램을 폭발하는 등 5홈런 15타점을 거둬들여 팀의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연봉이 875만 달러인 코너코는 이처럼 포스트시즌서 진가를 발휘, 올 FA시장에서 최고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벨트란 못지 않은 몸값을 기대할 만하다. 코너코는 벨트란과 통산 성적을 비교할 때 도루를 제외하고는 뒤질 것이 없다. 올해까지 코너코는 통산 타율 2할7푼9리에 210홈런 69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벨트란은 지난해 FA 시장에 나갈 때 통산 타율 2할8푼4리에 146홈런 569타점이었다. 도루는 벨트란이 호타준족답게 192개로 4개인 코너코에 훨씬 앞서지만 중심타자로 거포인 코너코가 홈런과 타점에서는 낫다.
한편 코너코 외에 올 FA 시장에 나올 대어로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광속구 투수' A.J. 버넷, LA 에인절스의 포수 벤지 몰리나, 마무리 투수들인 밥 위크먼(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빌리 와그너(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있다.
과연 코너코가 벨트란에 버금가는 대형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게 됐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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