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시마, 일본 정부 선정 '문화공로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9 09: 10

‘미스터 자이언츠’, ‘미스터 베이스볼’로 불리던 나가시마 요미우리 종신명예 감독(69)이 일본 정부에 의해 문화공로자로 선정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2005년 문화훈장 수훈자 5명과 문화공로자 15명을 발표했다. 이 중 나가시마 감독이 포함돼 있는 것. 일본 프로야구 사상 야구인이 문화 공로자로 선정된 것은 1992년 가와카미 전 요미우리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나가시마 감독은 2002년 문부과학성 스포츠 공로자로 선정됐지만 이번 수상으로 더 큰 영예를 안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나가시마 감독의 수상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어 야구 인구 확대에 공헌하고 프로야구 감독으로 많은 팬을 확보, 프로야구의 발전에 공헌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일본 대표팀의 동메달 수상에 공헌한 것’ 등을 들었다.
나가시마 감독은 자신의 수상과 관련 “평소 야구는 인생 자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외길을 걸었던 것이 평가를 받아 영광이다. 야구는 선수는 물론 관중도 감동할 수 있는 스포츠다. 앞으로도 프로야구는 팬에게 감동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가시마 감독은 요미우리의 명 3루수로 왕정치 감독과 ‘O-N’타선을 이루며 요미우리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1958년 요미우리 입단 첫 해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한 해 뒤 입단한 왕정치 감독과 함께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9년 연속 우승 신화를 일궈냈다. 17시즌을 뛰고 1974년 은퇴할 때 까지 수위타자 6회, 홈런왕 2회, 타점왕 5회, 안타왕 10회, 페넌트레이스 MVP 5회를 차지했다.
은퇴와 동시에 1975년 요미우리 감독을 맡았고 1980년 지휘봉을 놓았다가 팬들의 성원으로 1993년 복귀, 2001년까지 다시 팀을 이끌었다. 감독으로서도 일본시리즈에서 2회 우승을 기록했다.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예선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나가시마 감독은 올림픽을 몇 달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당시 일본 매스미디어들은 나가시마 감독의 병세를 매일 중계, 일본인들의 관심이 어떠한지를 반영하기도 했다. 결국 일본 대표팀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가시마 감독의 유니폼을 덕아웃에 걸어놓고 경기를 치렀다.
한편 나가시마 감독에 앞서 문화공로자로 선정된 가와카미 감독은 1950년대 중반까지 요미우리의 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1961~1974년까지 요미우리 감독으로 있으면서 일본시리즈 11회 우승, 9회 연속 우승 신화를 일군 명감독이다.
박승현 기자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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