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타점 머신' 매니 라미레스(33)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보스턴 지역신문 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라미레스의 대리인이 지난 29일 존 W 헨리 보스턴 구단주를 만나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라미레스는 마음에 들지 않는 구단에 가야할 경우, 보스턴에 남을 수도 있다'는 라미레스 측의 의도를 덧붙였다. 라미레스는 풀타임 빅리거 10년 경력에다 보스턴 한 팀에서만 5년 이상을 뛰었기에 원하지 않는 이적을 거부할 자격을 갖춘 상태다.
이에 앞서 라미레스는 지난 7월 말에도 '보스턴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었다. 이에 맞춰 뉴욕 메츠 마이크 캐머런, 뉴욕 양키스 게리 셰필드 등과의 트레이드 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고 라미레스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을 찾아 "올해 나는 어디로도 안 갈 거다. 보스턴의 또 한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고 트레이드 요구 발언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 당시 라미레스는 '2005시즌 이후에도 남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보스턴과 8년간 1억 6000만 달러에 계약한 라미레스는 아직도 3년의 잔여 기간이 남아있다. 총액 57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라미레스는 올시즌 45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 보스턴 입단 이래 최다 홈런-타점이었다. 특히 잔류가 확정된 8월 이후 성적은 타율 3할 2푼 7리 17홈런 52타점이었다. 또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와는 올시즌 92홈런-292타점을 합작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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