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직접' 결혼 발표로 가족들 '한숨 놔'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30 10: 30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드디어 본인의 말로 '탈총각' 을 선언했다. 박찬호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재일동포 출신의 박리애 양과 지난 3월 약혼을 했다'며 '11월 29일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지난 26일 박찬호의 매형이자 국내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김만섭 대표가 언론의 성화에 못이겨 '11월 29일, 하와이 결혼식'을 인정한 데 이어 박찬호가 직접 팬들과 언론에 자신의 결혼식을 밝힌 셈인 것이다. 박찬호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결혼식에 관해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은 것은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약혼자와 가족들이 곤란을 겪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갖는 것도 그 한 이유로 꼽았다. 박찬호를 비롯 가족들은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부정도 긍정도 아닌'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비밀 유지'에 애썼다. 박찬호의 결혼설이 처음 보도됐던 지난 9월 초 매형 김만섭 대표는 단호하게 '언론의 오보다. 약혼식도 한 적 없고 결혼은 아직 모르는 일이다'며 결혼설을 부인했다. '사귀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처음에는 이렇듯 완강하게 부인하며 언론의 취재공세를 피했던 김 대표였지만 결국에는 '결혼을 한다'로 인정했다. 박찬호의 어머니도 박찬호가 홈페이지에 약혼 사실을 공표하기 직전까지도 애매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매형 김만섭 대표에 의해 '11월 29일 하와이 결혼식'이 인정된 후 충남 공주의 박찬호 친가를 찾아간 모 방송사 인터뷰에서도 '한 번 얼굴은 봤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해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처럼 박찬호 가족들은 박찬호가 모든 것을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 '결혼'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썼다. 왜 그랬을까. 박찬호가 직접 언급했듯 약혼녀에게 정신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가 첫 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또 이제 막 재기에 나선 박찬호가 결혼 문제로 영향을 받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기를 바랬기 때문에 철통보완을 유지한 것이다. 물론 박찬호의 지인들에 의해 시즌 막판부터 한꺼풀씩 결혼설이 벗겨지기는 했지만 가족들만큼은 박찬호와 약혼녀 지키기에 최선을 다했다.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결혼이 공식화된 이제는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는 안정된 가정을 꾸미며 재기에만 전념하는 일만 남았다. 한국 스포츠사상 최고의 이벤트가 될 박찬호의 결혼이 그래도 매스컴에서 '조용하게' 넘어가고 있는 것은 박찬호를 비롯해 그 가족들의 철저한 비밀지키기, 그리고 이국땅 하와이에서 치러지는 점이 으뜸으로 여겨진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