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마조니를 볼티모어로 떠나보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신임 투수코치로 로저 맥도웰(45)을 임명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최근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가스에서 투수코치를 맡아온 맥도웰을 마조니를 대신할 새로운 투수코치로 임명했다. 바비 콕스 감독은 "맥도웰은 선수 시절 대단히 투지 넘쳤으며 선발과 구원투수로 모두 뛰어본 데다 어깨 부상을 당한 경험까지 있어 우리 투수들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며 "그를 코칭스태프로 보강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맥도웰은 1985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1996년까지 12년간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텍사스 볼티모어 등 5개 팀에서 12년간 대부분 구원 투수로 뛰며 723경기에서 70승 70패 159세이브, 통산 방어율 3.30을 기록했다. 특히 메츠의 주전 마무리였던 1986년엔 14승 9패 22세이브를 따내며 메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승리투수가 됐고 앞서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선 마무리로 9회 등판, 연장 13회까지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맥도웰의 선임은 애틀랜타 투수진에 큰 변화를 의미한다. 마조니가 15년 넘게 애틀랜타의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6명의 사이영상 수상자, 9명의 20승 투수를 배출한 최고의 투수 조련사였던 것과 달리 맥도웰은 메이저리그 투수코치 경력이 전혀 없다. 맥도웰은 2002~2003년 LA 다저스 산하 싱글A 조지아 웨이브에서 투수코치 생활을 시작, 최근 2년간은 트리플A 라스베가스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엄한 시어머니처럼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마조니와 달리 맥도웰은 상당히 부드러운 리더십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맥도웰은 현역 시절 부진한 팀 타선에 불을 지핀다며 배트 보관대에 폭죽을 터뜨리거나 동료들의 신발에 화약을 매달아 불을 붙이고 유니폼 바지를 상의처럼 입고 덕아웃에 나타나는 등 온갖 기발한 장난을 일삼아 메이저리그 최고의 장난꾸러기로 불렸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선 진지하지 그지없었고 특히 싱커와 체인지업이 예리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팀 방어율 1위(3.74)에서 올 시즌 부상자 속출과 불펜의 부진 등으로 리그 6위(3.98)로 내려앉은 애틀랜타 마운드가 새 안내자 맥도웰을 맞아 내년 시즌 투수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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