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환상적인 스리쿠션 골(?)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조원희(22.수원)는 아드보카트호에 또다시 승선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30일 두터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조원희는 "이번에 대표팀에 다시 뽑히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주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서 부담도 된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가 100%로 빨리 돌아와야 하는 데..."라면서 연신 "미치겠어요"라고 수줍어 하는 그의 모습 이면에는 자신감도 함께 묻어나왔다. 그는 이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란과의 A매치 공식 데뷔전에서 59초만에 벼락골을 넣은 조원희는 당시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공수를 넘나들며 대표팀에 활력소가 돼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골상황에 대해 "수비수에 2번 맞고 들어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비디오를 보니 3명 맞았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웃었다. 흡사 당구와 비교되는 기가 막힌 골이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당구 실력은 "150점 정도"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이날 조원희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란전에서 상대의 강력한 볼에 허벅지를 맞아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날 소속팀 수원이 부천에 2년만에 패해 몸이 더욱 근질거렸을 터였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블로킹을 하려고 뛰었는데 허벅지에 볼을 맞았다. 아파도 참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말한 그는 이란전 이후 재활에 전념했다. 일단 조원희는 대표팀 소집 전 소속팀 수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 그는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을 서서히 소화하고 있다. 다음달 2일 성남 일화와의 FA컵 16강전에 출전할 것으로 안다"면서 굳은 의지를 다졌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