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올해는 선발투수 영입 안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31 10: 13

내년 시즌 긴축 운영을 선언한 뉴욕 양키스가 팀 연봉을 올해(개막일 기준 2억 300만 달러)보다 1000만~1500만 달러 정도 삭감하더라도 FA 시장에 3000만 달러 정도는 쏟아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자니 데이먼 또는 토리 헌터 등 중견수와 톰 고든을 대신할 셋업맨 등 불펜을 보강하기에 충분한 액수다.
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케빈 브라운과 버니 윌리엄스, 스티브 카세이, 펠릭스 로드리게스, 루벤 시에라, 톰 고든, 마이크 스탠튼 등 7명의 연봉 5500만 달러를 여유자금으로 확보하게 되고 이 중 2500만~3000만 달러를 FA 영입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500만 달러 가운데 FA가 된 마쓰이 히데키를 잡는 데 들 추가비용 약 400만 달러(마쓰이의 올 연봉은 800만 달러), 기타 다른 선수들의 재계약과 장기계약으로 인한 연봉 상승 분 1000만 달러를 빼면 4000만 달러가 남는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팀 연봉을 낮추겠다"고 선언한 대로 1000만~1500만 달러 정도 몸집을 줄일 경우 남은 여윳돈은 2500만~3000만 달러가 된다.
3000만 달러면 올 겨울 양키스의 최대 목표인 수준급 중견수 영입과 불펜 보강에 모자람이 없는 액수다. 톱타자 고민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데이먼의 경우 평균 연봉 1000만~1100만 달러 사이로 4년 정도 계약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남은 2000만 달러는 고든을 대신하면서 마리아노 리베라 이후 마무리를 맡을 핵심 셋업맨 등 불펜 투수 3명과 시에라를 대신할 벤치 요원을 데려오는 데 투입될 전망이다. '마무리급 셋업'으로 야양키스는 현재 B.J. 라이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사는 양키스가 과연 올해는 선발 투수를 영입하지 않고 넘어갈 것인가다. 지난해 케빈 브라운과 하비에르 바스케스, 올 시즌을 앞두곤 랜디 존슨과 칼 파바노, 재럿 라이트를 데려오는 등 양키스는 최근 수년간 FA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선발 투수들을 싹쓸이하다시피했다. 이번엔 조 토리 감독부터 "선발투수 보강은 필요 없다"고 선언한 상태지만 케빈 밀우드와 A.J. 버넷 등 매력적인 매물들을 놓고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 같은 양키스가 끝까지 자제할 수 있을지 궁금한 노릇이다.
캐시먼 단장이 팀 연봉 삭감에서 동결로만 방침을 바꿔도 양키스는 밀우드나 버넷을 영입하고도 남을 만한 여력이 있는 건 물론이다. 3년간 55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사상 단장 최고액에 재계약한 캐시먼 단장이 올 겨울 지갑을 풀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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