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과 오승환은 '닮은꼴 오뚝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31 15: 49

인고의 세월을 거친 끝에 맛보는 열매는 더 달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시즌 MVP에 오르는 감격을 누린 롯데 우완 투수 손민한(28)과 올 시즌 삼성의 뒷문지기로 ‘깜짝 스타’로 탄생한 신인왕 오승환(23)은 부상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손민한은 프로 입단 후 곧바로 오른 어깨 수술을 받고 3년여의 피나는 재활훈련 끝에 팀의 에이스로 재도약했고 오승환은 프로 입단 전인 아마추어 시절 2차례의 수술을 받은 후 재기에 성공, 올해 삼성의 특급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진가를 확인했다. 둘은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 속에서도 힘든 재활과정을 이겨내고 정상에 선 기쁨을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서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힌다. 그만큼 힘든 과정을 겪었기에 오늘날의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에 누구보다도 더 기쁨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손민한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던 후배 오승환에 대해 “마운드에서 표정변화 없이 묵묵히 던지는 모습과 볼끝이 뛰어난 것에 매력을 느낀다”며 칭찬했고 오승환은 선배 손민한에 대해 “경험이 돋보이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 탈출 능력을 배우고 싶다”며 서로를 추켜세웠다. 1년간 함께 고생했던 팀 동료 및 직원, 팬, 부모님 그리고 뒷에서 항상 믿고 지원해주는 아내와 딸에게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손민한은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MVP 트로피(2000만 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와 챔피언 반지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며 내년에는 MVP보다 팀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임을 거듭 밝혔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진 오승환(오른쪽)이 손민한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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