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4억원설' 장성호 잡기 총력전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11.01 10: 35

기아 타이거즈가 FA(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장성호(28)를 잡기 위해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경남 남해 대한야구캠프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기아는 지난 10월 31일 LG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구단 직원 일부가 광주로 이동, 심야 회의를 가졌다. 장성호와 협상 시작을 앞두고 과연 장성호의 '적정가'가 얼마인지를 원점부터 다시 철저하게 산정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기아의 입장은 분명하다. 반드시 장성호를 잡겠다는 것이다.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서정환 감독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김경언에게 1루수 훈련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수비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장성호가 없으면 타순을 짤 수가 없다"며 장성호의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기아는 현재 장성호와 관련해 나도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이 사전 접촉을 했다는 얘기는 한국시리즈 전부터 꾸준히 나돌았지만 최근 들어선 구체적인 액수에 이미 입단 합의를 했다는 소문까지 보태졌다. 소문에 따르자면 박진만이 지난해 받은 액수(4년 39억 원)보다 5억 원 이상 많은 내야수로는 역대 최고액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액수에 기아 구단은 "FA의 몸값은 선수의 기록과 실력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한데 시장 상황이라는 변수가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올 겨울 FA 14명 중 대어급이 거의 없어 유독 장성호에게만 각 구단의 관심이 쏠리는 게 부담스러운 눈치다. 소문이긴 하지만 30억 원대로 예상됐던 장성호의 몸값이 40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시장 상황'이 뜻밖으로 흐르자 기아는 장성호에게 도대체 얼마를 제시해야 할지부터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 심야 대책 회의도 그래서 마련됐다. 한편 장성호는 빠르면 1일 기아구단 관계자와 첫 면담을 가진 뒤 정재공 단장과 본격적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가 원 소속팀 자격으로 장성호와 독점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는 7일까지로 딱 일주일이 남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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