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홀로 마무리 훈련 중인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내년 시즌 누구와 배터리를 이루며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까지 주전 포수였던 베테랑 마이크 피아자(37)는 메츠를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백업 포수였던 라몬 카스트로(29)를 비롯해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특급 포수들 중 한 명이 내년 시즌 메츠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메츠가 FA 시장에서 욕심을 내고 있는 포수는 LA 에인절스에서 FA를 선언한 벤지 몰리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나온 라몬 에르난데스, 그리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좌타자 포수인 브라이언 슈나이더 등이다. 메츠 구단 공식홈페이지는 1일(한국시간) '카스트로와 좌타자인 슈나이더가 플래툰 시스템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 현역 최고포수로 평가받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조지마 겐지(29)가 메이저리그행을 선언,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영입 후보 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메츠에서 서재응과 한솥밥을 먹었던 제이슨 필립스도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었으나 LA 다저스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자유계약선수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여러 포수들이 내년 시즌 메츠 안방마님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재응이 과연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출 것인지 궁금하다. 서재응은 올 시즌 중반에 빅리그에 복귀한 뒤 '피아자와 배터리를 이루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카스트로가 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재응은 올 시즌 막판 피아자가 메츠를 떠날 것이 확실시 되던 시점에 '빅리그에서 지금까지 함께 했던 포수 중 그래도 누가 제일 편했냐'는 물음에는 주저없이 '필립스'라고 말했다. 2003년 빅리그에 올라온 서재응은 그동안 피아자 필립스 카스트로 등 3명의 포수와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그 중에서도 필립스와 함께 할 때가 가장 편했다고 밝힌 것이다. 서재응은 "피아자는 노쇠화한 탓인지 공수에서 예전만 못하다. 또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고집한다"고 평했고 올 시즌 배터리를 이뤄 좋은 성적을 냈던 카스트로에 대해선 "리드는 좋은데 움직임이 너무 없다"며 의외의 대답을 했다. 카스트로는 덩치가 큰 탓에 몸쪽볼이나 바깥쪽볼 모두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받는다는 얘기로 바깥쪽 볼을 확실하게 뺄 때 약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재응은 "아무래도 마이너리그 때부터 동고동락하던 동기생으로 절친한 필립스가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가 제일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며 필립스가 메츠를 떠나 LA 다저스로 간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필립스로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좋았지만 서재응으로선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이다. 필립스는 그러나 다저스에서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출전하며 반짝 활약을 보이기도 했으나 공격력 빈곤을 드러내며 막판에는 후보로 밀렸다. 뉴욕 양키스의 기대주 출신인 디오너 나바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급기야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었음에도 팀에서 쫓겨날 지경에 이른 것이다. 과연 서재응의 내년 시즌 '짝꿍'은 누가 될까.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뉴욕 메츠 시절의 제이슨 필립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