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2005시즌이 '실패'였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1 16: 56

김병현의 올 시즌이 잊고 싶은 시간이었다고? 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가 1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의 2005시즌을 결산하면서 '김병현이 잊어버려야 할 세월을 보냈다'고 혹평했다. 기사를 작성한 메이저리그 분석가 데이빗 월터는 콜로라도의 올 시즌 약점으로 선발진을 꼽으면서 '김병현, 제이미 라이트 그리고 제이슨 제닝스'를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 제닝스는 6승 9패 평균자책점 5.02에 그친 데다 7월 손가락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어서, 김병현과 라이트는 합계 28패를 당한 점이 이유였다. 그러면서 '라이트와 김병현은 (28패를 했기에) 올해를 잊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병현이나 덴버 지역언론의 시각은 이와 상반된다. 김병현이 12패(5승)를 기록한 점은 사실이지만 평균자책점 4.86으로 14승을 거둔 제프 프랜시스(5.68)보다 나았다. 또 148이닝을 던져 팀 내 투구이닝은 3위이고 피안타율(.275)과 9이닝당 탈삼진(6.99) 역시 팀 선발 가운데 최정상급이었다. 무엇보다 김병현이 마운드에 섰을 때 타선의 득점 지원은 3.86점으로 고정 선발 가운데 유일한 3점대였다. 이에 비해 라이트(8승 16패)의 득점지원은 4.15점이었다. 또 피안타율(.296)이나 평균자책점(5.46)을 고려할 때 단순히 패수만 가지고 김병현과 같은 레벨로 놓기엔 무리인 구석이 적지 않다. 콜로라도 구단이 일관되게 FA 김병현의 잔류를 바라는 것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임이 분명하다. 콜로라도가 팀 창단 이래 최다패(95패)를 기록했고 여기에 선발진의 책임도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홈에서 40승 41패로 '선전'했고 막판 분전으로 시즌 100패 수모를 피하는 데 김병현의 존재를 빼놓고는 설명이 힘들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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