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삼성, 박재홍-LG, 송지만-롯데?'. 올해 프리에이전트(이하 FA)를 선언한 선수들이 원 소속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며 시장을 서서히 달구고 있다. 대부분의 FA 선수들은 구단과 1차 면담을 갖고 원하는 몸값과 계약기간 등을 밝히며 구단의 제시액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웬만하면 현재 팀에서 남아 뛰고 싶다'는 원칙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그들을 둘러싼 소문들은 벌써부터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과연 이들이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오는 7일 이전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특히 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기아 장성호(28) SK 박재홍(32) 현대 송지만(32) 등은 소속구단이 아닌 타구단들이 노리고 있다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소문에 따른 이들의 향후 거취를 예상해본다. 과연 소문들이 맞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장성호-역대 내야수 최고액인 44억 원에 삼성행 '큰 손' 삼성이 미리 찜했다는 소문이 야구판에 파다하다. 벌써 삼성이 제시한 금액이 44억 원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혹자는 48억 원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여기에 올 FA 시장을 벼르고 있는 롯데와 LG도 만만치 않은 베팅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풍성하다. 롯데나 LG 모두 장성호가 7일 이후 시장에 나오면 뛰어들 만반의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정작 진작부터 소문이 흘러나왔던 삼성은 가타부타 대답이 없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FA 시장의 가장 큰 손인 삼성이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보낸다면 시장 판도는 단숨에 삼성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장성호를 일찌감치부터 '꼭 붙잡겠다'고 선언한 기아는 이같은 소문들을 주시하며 장성호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박재홍-LG와도 궁합이 맞는다 장성호 만큼 느긋하다. 올 시즌 톱타자로 뛰며 중심타자 '해결사'는 물론 공격의 선봉장으로서도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한 터라 FA 시장을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다. 일단 원 소속팀인 SK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우를 해주면 남는다는 것을 밝히면서도 '40억원 이상'의 몸값을 맞춰달라는 요구다. SK 구단은 아직 그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런 가운데 SK 손을 떠나 시장에 나가면 LG가 가장 바쁘게 움직이며 접촉을 가질 선수로 꼽히고 있다. 박재홍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기량을 맘껏 발휘할 팀 중 하나로 '자율야구의 팀'인 LG로 평가되는 것도 강점이다. LG에는 아마추어 시절 오랜기간 호흡을 맞췄던 후배 이병규 등이 있는 것도 박재홍이 LG를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이순철 감독과는 광주 지역 후배이자 연세대 후배라는 점도 있다. LG 못지않게 박재홍이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구단은 롯데로 알려져 있다. 내년 시즌에 대비해 중심타선 보강이 절실한 롯데는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박재홍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송지만-'영원한 스승' 강병철 롯데 감독 품으로 송지만은 지난 1일 원 소속팀 현대와의 1차 면담에서 정확한 몸값은 추후에 얘기하겠다며 일단 '계약기간 4년'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FA 선수들에게 3년 계약을 해줬던 현대로서는 계약기간은 조율할 수 있지만 나중에 요구할 몸값이 예상 외로 높으면 잡기가 힘들다. 장성호나 박재홍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는 송지만은 추후 밝힐 몸값도 현재 시장에 나돌고 있는 이들보다 적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역시 40억 원 안팎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자금이 넉넉치 않은 현대가 붙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현대와 협상 실패로 송지만이 FA 시장에 나오면 가장 먼저 손길을 뻗칠 구단은 롯데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야구판에는 '한화 시절 송지만을 키워준 강병철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앉은 롯데가 송지만을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강 감독은 한화 감독시절 신인이던 송지만과 이영우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스타로 키워준 은사다. 강 감독이 야인으로 있을 때도 이들은 안부 전화로 스승을 챙겼다. 물론 계약이라는 것이 인정으로만 될 수 없는 법이지만 롯데는 몸값 실탄도 이번에는 만만치 않게 쏠 태세여서 송지만 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A 대어 3인방'을 둘러싼 소문들, 과연 맞을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2 10: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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